오늘날 동해안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경포대] 는 사람들이 주로 해안으로 몰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남아 있다. 강릉에서 북동쪽으로 6km 가면 해안모래와 만나는 곳에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경포호가 있고, 호반 서쪽 언덕 위에 유명한 경포대가 있다. 경포호는 옛부터 시인묵객들이 예찬한 곳으로 호수가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일명 경호(鏡湖), 군자호(君子湖)라고 부른다. 정철(鄭徹)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 소개되는 이 호수는 바다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아침해, 붉게 타오르는 석양, 달 밤의 호수경치,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백사청송(白沙靑松)과 해당화가 어울려 연출하는 경치가 절경이다